넷플릭스 언포기버블 줄거리 리뷰 결말 후기
넷플릭스 영화 언포기버블(The Unforgivable) 감상문
영화를 좋아하는 애인덕에 요즘에는 호흡이 긴 미드를 보는 것보다 영화를 더 자주 보게 된다. 영화관에서 보는 것도 좋지만, 이번에는 넷플릭스에 올라온 산드라블록의 영화 언포기버블(The Unforgivable)을 봤다. 사실 산드라블록이 유명했지만, 예고편으로만 그녀를 본 나로써는 얼마나 연기를 잘하길래 사람들이 좋아하는걸까? 궁금하기도 했다.
산드라블록 주연, 언포기버블(The Unforgivable) 줄거리
루스 슬레이터(산드라 블록)은 긴 수감생활 끝에 출소를 하게 된다. 그 이유는 모범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범수도 등급이 있나보다. 특히나 루스는 매주 수요일인지 목요일인지 한번은 꼭 감시하는 경찰과 만나야한다. 왜냐하면, 그녀는 바로 보안관 경찰을 소총으로 쏜 살인죄로 더욱 무거운 형을 받았으니 말이다. 이 여자를 계속 주변에서 서성거리는 한 남자의 시선이 카메라에 잡히는데, 이 남자는 바로 그녀에게 죽임을 당한 보안관의 아들이었다.
아무리 모범수라고 해도 그렇지, 저 살인녀가 거리를 활보하는 것을 두고볼 수만은 없어
분노에 찬 큰 아들은 동생에게 그 여자가 풀려났다고 하지만, 동생인 스티브는 자신은 이미 가족이 있고 더 이상의 상관을 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나 같아도 가족을 죽인 살인자가 밖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꼴을 두고볼 수는 없었을 것 같다.
한편, 차를 몰다가 정체모를 과거의 기억으로 혼란을 겪다가 그만 교통사고로 팔 골절 부상을 당한 캐서린이 걱정스러운 양부모인 마이클과 레이첼은 하필이면 루스가 출소한 날에 이런 일이 생겨서 당황해한다. 그간 레이첼을 보호하려고 살인자인 루스의 정체를 모르게 해야하기 때문에 루스가 보낸 편지도 전달해주지 않았다.
그런 루스는 매일같이 여동생을 찾으려고하고(처음에는 딸인줄 알았다), 생계를 이어나가려고하지만 일하러 가는 곳마다 퇴짜를 맞는다. 왜냐하면 스티브가 연락을 취해서 살인자라는 딱지를 붙였으니까. 결국 자신있었던 전문분야인 목공일은 못하게 되고 생선공장에 매일같이 출근을 하게 되는 루스지만, 한 남자에게 사랑을 받다가 갑자기 너무 다가오면서 자신이 살인범이라는 것을 숨길 수 없기에 고백하지만, 공장에 소문이 쫙 퍼져 또 다시 살인자라는 딱지로 다시한번 더 살아간다.
어느날은 여동생과 마지막으로 같이 살았던, 살인이 일어났던 집을 멀찌거니 바라본다. 새로 이사를 온 리즈 잉그램은 남편(존 잉그램)에게 한 여자가 집을 쳐다보고 있다고 나가보라고 한다. 그리고 루스는 그 남자에게 예전에 집을 공사하는 데에 도와준 적이 있다고 둘러대면서 그 집으로 잠깐 초대된다. 여동생과 마지막으로 있었던 곳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자 그만 루스는 그 자리를 뜨려고 하고, 존은 너무 늦었으니 데려다주겠다고 호의를 베푼다. 그런 와중에 존은 루스에게 자신이 변호사이니 혹시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연락하라고 한다.
어찌저찌해서 루스는 그 변호사에게 살인자이지만, 그래도 여동생이 어디에 살고있고 잘 지내고 있는지는 알고 싶다고, 자신의 편지는 받았는지 알고 싶다고 호소하며 양부모를 만나게 된다. 양부모를 만나게 되는 루스는 그간 편지를 전달해주지 않은 그들에게 분노를 하고, 다시는 안 볼 것처럼 서로 얼굴을 붉히며 헤어진다.
근데, 갑자기 여기서 나몰라라했던 보안관의 둘째아들인 스티브가 흑화되는 시점이 온다.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아무튼, 스티브의 형과 자신의 아내가 같이 성행위를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면서부터다. 그리고 루스가 무료로 목공일을 해주면서 숙식을 취하고 있는 곳에 가서 스티브는 자신을 소개하면서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루스에게서 더 기분 나쁜 말은 듣게 된다.
Life goes on
‘그래도 산 사람은 사는거다’ 라는 말을 들으면서 그래, 살인자라도 그리 살아가는 게 맞겠지, 라고 생각했을까? 더 극도로 복수심이 차게 되는 스티브는 어떻게 하면 그녀를 복수할까 궁리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루스는 어찌할 방법이 없던 와중에 양부모의 또 다른 양딸인 엠마가 그녀에게 찾아가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하는데, 이때 스티브는 루스의 여동생이 엠마인줄 알고 루스를 복수하기 위해 엠마를 납치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루스는 그저 진짜 여동생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도와달라고, 변호사 집에 다짜고짜 찾아가지만, 그녀가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을 나중에 안 변호사의 아내인 리즈는 절대로 안된다고, 알아서 찾아봐라고 돌려보내려한다.
She was only 5. Only 5 years old!!
5살짜리였을 뿐이었다고, 5살이었다고요! 라고 결국 울면서 루스는 말하고, 여동생이 보안관을 총으로 쐈다는 것을 리즈는 직감하게 된다. 바로 현장으로 데려가주는 리즈를 뒤로한채 루스는 여동생이 납치된 장소로 오라는 곳으로 가보니 엠마가 있는 것이었다. ‘얘는 아무런 잘못이 없어’ 라고 말하면서 ‘실수하지마’라며 진정시키는 루스. 그리고 루스는 ‘당신의 아버지가 늘 아들들을 생각하셨다’ 라는 말에 스티브는 그만 총을 놓는다.
마지막에 여동생은 루스를 알아봤을까?
모르겠다. 하지만, 루스는 도와줘서 고맙다며 그녀를 안아주는 케이티를 통해 그 자체만으로도 잘 있어줘서, 잘 커줘서 고맙다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비록 자신이 대신 그 어린 여동생을 대신해서 누명을 쓰고 수감생활을 하고, 살인자라는 딱지로 사회에서 평생 살아가지만, 동생이 자신을 언니라고 생각하든 안하든, 그 포옹 하나로 모든 것이 위로가 된 것은 아닐까?
약간의 아쉬움이라면?
위에 언급한 것처럼 스티브의 형과 스티브 아내가 한 침대에 있는 것을 보고 흑화가 된 동기가 좀 아쉽다. 억지로 가져다 붙였다고 해야할까? 아픈 홀어머니가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은 보여줬으면, 차라리 울부짖는 홀어머니의 평생의 한을 풀어드리려고 복수를 감행하는 것이 오히려 더 개연성이 있었을 듯싶은데 말이다.
나는 루스처럼 대신 감옥을 갈 것인가?
못할 것 같다. 만약 아들이 있다면 모르겠다. 아비의 정을 아직 나는 못 느끼는 비혼이기 때문에. 근데 의문이 든다. 여동생이 5살이니까 촉법소년법이 미국에도 있을테니 감옥에 안 붙잡혀갈텐데, 굳이 루스가 그런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서 말이다. 여동생이 평생 겪을 트라우마를 자신이 뒤집어 쓰고, 여동생이 잘 살아가다가 나중에 그 사실을 알게 되면 둘 다 불행해지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차라리 여동생의 트라우마를 대신 가져가는 대신에 같이 이고 가면 어땠을까? 하는 것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