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친한 고종사촌 결혼식 다녀와서
어제 일요일 12시에 나한테 호칭을 한번도 안 했던 고종 사촌 결혼식이 있어서 어제 아빠가 아울렛에서 사준 정장을 입고 갔다. 그런데 내가 애인으로부터 듣기를 요즘에는 넥타이를 안하고 깔끔한 캐주얼로 결혼식 하객으로 간다고 해서 내가 아빠한테 비스무리하게 그런 현 트렌드를 전했더니 아빠도 넥타이 안해도 된다고 하더라. 얼마나 빨리 출발 하는지 11시도 안돼서 도착했는데 그래도 사람은 많더라.
이 고종사촌하고는 거의 말을 안 하는 사이였기때문에 별로 감흥이 없었지만 그래도 나보다 1살 적은 상태에서 서글서글해보이는 남자와 결혼 하는 걸 보니 부럽기도 하더라.
어찌됐든 아빠 많이 도와준 고모 얼굴을 봐서 가야 했긴했다. 근데 나도 잘 갔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깔끔한 정장 에다가 셔츠에 니트를 입으니까 아주 귀티가 줄줄 흐르더라. 그래서 동영상도 찍어서 남겨놓고, 애인한테 잘 생겨보이는 동영상 캡쳐도 보내주었는데, 나보고 귀엽다고 해서 기분이 더 좋았다.
한편, 동생이 집으로 태워줘서 집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너무 잠이 와서 우리 강아지 또봉이와 함께 소파에서 3-4시간 자고 침대에 가서 쭉 잤다. 새벽 중에 또봉한테 침대로 올라오라고도 했다. 애인에겐 미안한 소리지만 이번 주는 애인을 못 만나서 아쉽지는 않았고, 잠을 너무 많이 자서 그게 아까웠다.